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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2 제주4·3유적 Ⅰ _ 제주시편 밭-1이라고 이름했으나 고산중학교와는 직선거리로 300m 정도 떨어져 있다. 이 주변은 원래 논이었다고 한다. 이곳 북쪽 경계선을 따라 일직선으로 조그만 냇물 이 흐르고 있다. 이 내는 논에 물을 대기 위해 인공적으로 만든 것이다. ② 고산중학교 북쪽밭-2 가. 소재지 제주시 한경면 고산리 나. 개요 이곳은 주로 소개민들을 집단학살한 장소이다. 고산지서는 1948년 12월 5일, 조수와 저지, 청수에서 주민들이 소개 와서 고산국민학교에 수용되자 그날 이들 중 일부를 호명해 지서로 연행했다. 그 후 구타와 고문을 자행하다가 이틀 후인 12월 7일을 전후해 이곳으로 끌고와 학살했다. 그리고 12월 17일, 18일 이틀 동 안에도 소개민 20여 명을 이곳에서 학살했다. 현재 이곳 학살사건은 자료 부족으 로 자세한 횟수나 희생자를 파악하기가 어려운 실정이다. 좌정인(2003년 74세, 남)이 이곳 사건에 대해 다음과 같이 증언했다. “어떤 때는 하루에 20여 명씩 총살하기도 했어요. 조수, 낙천, 청수, 저지 등에서 소 개 온 사람들이었죠. 군인들은 끌어온 사람들을 모아 앉혀놓고 무차별적으로 발포했어 요. 그러니 어떠했겠습니까? 총에 잘 맞은 사람은 죽었지만 그렇지 않은 사람은 가족들 이 뒷날 아침에 가서 보면 몸이 따뜻한 사람도 있었다 해요. 피를 얼마나 많이 흘렸는 지… 거기가 유명한 게…, 다음 해 보리를 갈았는데 보리가 베지 못할 정도로 시커멓게 자랐다고 해요. 그 근방은 피 때문에 보리가 베지 못할 정도로 시커멓고, 무성하게 자 란 거죠, 두 해 정도 농사를 못 했을 거예요.” 1948년 12월 5일, 고산국민학교에 수용됐다가 고산지서로 끌려갔던 청수리 문 도하도 증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