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08page

1210 제주4·3유적 Ⅰ _ 제주시편 는 가시덤불을 넣으니 훌륭한 해자가 됐다. 이 토성은 한장동 전체를 둘렀고, 그 후 마을을 안전하게 지켜주었다. 당시 제주도에서 흙으로만 성을 쌓은 것은 한장 동 4·3토성이 유일하다. 다. 현황 4·3이 완화되자 토성은 메워졌다. 현재 토성터에는 나무들만 무성하게 자라고 있다. 2) 학살터 ① 고산중학교 북쪽밭-1 (현 고산신협 뒷쪽 밭) 가. 소재지 제주시 한경면 고산리 나. 개요 이곳은 고산 주민을 대상으로 토벌대가 벌인 최초의 학살 사건이 일어난 장소 이다. 1948년 11월 초, 고산리 주민 고태붕(31, 남)과 김군택(41, 남), 김동주(26, 남, 이명 김한필), 박달천(29, 남), 신응두(25, 남), 신응반(30, 남) 등 6명이 불법 집회를 주도했다는 혐의로 고산지서 경찰에 연행됐다. 고산지서에서 고문과 구타 를 당하던 이들은 1948년 11월 10일, 고산중학교 북쪽밭-1으로 끌려나가 총살 됐다. 이 사건에 대해 좌정인(2003년 74세, 남)은 다음과 같이 증언했다. “2연대 군인들이었어요. 2연대는 여·순사건이 거의 진압되자 제주도에 들어왔다 하 는데, 그 전 11연대가 있을 때에도 그런 일은 없었어요. … 2연대가 고산에 들어오더니 온 동네 사람들을 일주도로변에 다 세워놓는 거예요. 그리고 나서 지서에 구금돼 있던 다섯인가 여섯 사람을… 동네사람들에게 구경시키면서… 마을에서 좀 떨어진 중학교 가기 전 옛날 논밭인데, 고산 사람들을 다 동원해서 구경시키면서 공개총살한 거예요. 지서에 구금했던 사람을 말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