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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89 한경면 2. 판포리 판포리는 한경면의 북동쪽 해안마을이다. 서쪽으로는 금등리, 남쪽으로는 조수 리에 닿아있고, 동쪽으로는 한림읍 월림리와 월령리를 마주하고 있다. 마을 중심 에는 널개오름이 있다. 판포리는 널개오름에서 바다 방향으로 형성된 상동(뒷동 네)과 전동(앞동네), 중동(널개), 신동(새가름), 신명동(엄수궤)의 5개 마을로 구성 돼 있다. 4·3 초기 판포리는 비교적 평온했다. 1949년 초 판포리는 주변 마을들과 마찬 가지로 마을을 두르는 성을 쌓았다. 마을 사람들은 이 판포리 4·3성이 이웃한 금 등리 본동 4·3성과 연결돼 있었다고 증언한다. 1949년 1월 13일 밤, 무장대가 마을을 기습하면서 첫 인명피해가 발생했다. 이 날, 무장대의 습격으로 11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이들 중 민보단원이었던 강철 유(29, 남)를 비롯한 고창생(21, 남), 김갑길(55, 남), 김두하(29, 남), 서기수(38, 남, 이명 서창일), 서영평(47, 남), 진귀석(57, 남), 현평효(28, 남) 8명은 사망했 고, 무장대에 끌려가지 않으려 저항하던 고성춘(39, 여)은 그 자리에서 살해됐다. 그리고 변문수(37, 남)는 총에 왼손을 맞았고, 진아영(34, 여)은 경찰의 총에 아래 턱을 맞아 평생 장애를 안고 살아야 했다. 이날 사건에 대해, 당시 무장대의 칼에 맞아 부상당했던 진완석(1998년 74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