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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7.6
원각사는 1970~1980년대 민주화운동의 긍지 높은 근거였다. 특히 스님들과 청년 불자들은 반민주적인 독제체제에 저항하여, 민주주의를 쟁취하고 정의 평화를 실현하고자 결사(結社)를 통해 활발히 움직였고, 그 동력은 5.18민주화운동의 전 시기로 확장, 발전하였다. 특히 전두환 독재정권의 국가폭력이 만연하던 1987년 5월 18일에 개최된 '5.18민중항쟁 추모법회'에 난입한 무장 경찰 병력은 잔인무도한 마군(魔軍)이었고, 신성한 원각사 법당은 순식간에 아수라장으로 변하였다. 이에 격렬히 맞선 사부대중의 피나는 투쟁은 민주화 운동의 횃불이 되고, 물결이 되어 마침내 변혁을 불러와 1987년 광주6월민주항쟁의 빛나는 기적을 이루었다. 이후 원각사는 1987년 광주6월민주항쟁의 출발과 과정 그리고 성과를 담보하는 불멸의 성지로 빛나고 있어, 이를 기리기 위한 빗돌을 세워 거룩한 역사를 장엄하는 바이다.
원각사6월민주항쟁기념비건립위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