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48page

1150 제주4·3유적 Ⅰ _ 제주시편 그 후 주민들은 성 안에 함바집을 짓고 생활했다. 주민들이 마을로 복귀한 이후 에는 경찰출장소가 설치되어 3년 정도 운영됐다. 월림리 성에는 성문을 다섯 개 만들었다. 지금도 월림리 본동은 여섯 갈래의 길이 주변 마을로 연결되고 있을 정 도로 교통의 요지인데 성문은 저지리와 판포리, 상명리, 한림리 같은 주변 지역으 로 연결되는 큰 길목마다 세워졌다. 1) 주둔지 <월림 경찰출장소 옛터> 가. 소재지 제주시 한림읍 월림로 1 (월림리 2342-4번지) 나. 개요 월림 경찰출장소는 1949년 주민들이 마을로 복귀한 이후 설치됐다. 출장소 설 치를 위해 따로 건물을 짓지는 않았고, 한 가정집을 출장소로 이용했다. 경찰은 보통 2~3명이 근무했으나 많을 때는 5명까지도 근무를 했다 한다. 이곳 경찰출 장소는 오래 유지되지는 않았다. 설치 약 3년 뒤 철수했다. 마을 주민들은 당시 출장소에 근무했던 고치도 순경을 잘 기억하고 있었다. 주 민들은 그가 ‘독한 인물’이었다고 공통적으로 증언했다. 고치도 순경은 제주 출신 으로 다른 마을에서도 그가 언급된다. 이들 증언을 보면, 고치도 순경은 고산지서 나 한림지서 등 주로 한림면(현재 한림읍, 한경면) 지역에서 근무했던 것으로 보 인다. 여러 증언에서 공통적으로 언급되는 것은 그가 상당히 독한 인물이었다는 사실이다. 이에 대해 백○○(남, 고산리)는 다음과 같이 증언했다. “혹시 알지 모르겠는데 고치도라는 사람이 있었다. 이름이 그것인지 몰라도 북군 사 람인데 어느 동넨진 모르겠어. 아무튼 무지무지 독했다. 우리 동네 성담을 쌓는데 할머 니가 아파서 못 나가니까 문을 열고, ‘이 쌍년아! 왜 안 나와!’ 이런 식으로 쌍욕을 하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