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千年. 그 바람 앞에
물빛 고운 山川, 물걸리에 나시어
日帝의 수탈속에서 민족혼 절규하던
당신의 그 서슬 푸른 만세소리
아직도 귓가에 정정하여라
불혹의 掌頭로 최후 일각까지 목숨 걸고
피 묻은 손으로 찢긴 태극기 움켜잡던 패기여
구둔치 휘굽어 흐르는 투명한 여울가의
은밀함 자리한 悔恨의 다락방에서
옷소매 적시던 피눈물의 3년은
살저미는 의분의 뼈속에 파고드는 치욕.
아흐, 金德元義士에 대한 흠모의 정 느꺼운데
푸른 바람 속에 와락 산처럼 다가오는 위풍
수하리의 山川이여, 입 열어 말하라
意氣불처럼 토해내며 무너지지 않던 志操를
은장복 토굴이나 아미산 골짝 숨어들다
도깨비집에서 울분 삼키며 짚신삼던 표정은
우리의 꺠끗한 영혼 속에 살아나
암울한 역사 밝히는 불멸의 빛이어라.
관동대교수 엄창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