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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6 제주4·3유적 Ⅰ _ 제주시편 호마을 윗동네로 들어왔다. 군인들은 각 가정마다 수색하며 맘에 든 것 있으면 탈취했 다. 주민들에게는 폭력을 쓰며 마을을 온통 공포의 도가니로 만들었다. 그러다 나중에 는 황소 5마리를 요구했다. 그러나 마을에는 황소가 없었는지 원로가 황소는 없다며 암 소 5마리를 바쳤다. 군인들은 암소를 즉석에서 총으로 쏘아 죽이고 주민들을 마구 구 타한 후 돌아갔다. 그런 사건이 일어나고 몇 시간 후였을 것이다. 완전무장한 군인 수 십 명이 마을을 포위하고 15세가량의 남자 전원을 현재 다호마을 회관이 있는 동쪽 길 에 키순으로 세웠다. 당시 키가 제일 작았던 나를 제외하고 모두 손을 머리에 올리라고 하고 비행장으로 끌고 갔다. 이들은 뒷날 비행장 정문 안쪽에 있던 소나무밭에서 2~3 명씩 묶여 총살됐다.” 1. 15세 내외의 남자 20~30명을 A 지점(속칭, 초대굽동산. 당시 연자방아가 있 었음)에서 B 지점까지 키순으로 세움. 이때 모두 머리에 손을 올리고 일렬로 세웠음 2. 나는 키가 제일 작아서 제일 끝(A 지점)에 섰음 3. 군인들은 나를 제외하고 모든 사람들을 비행장으로 연행함. 이때 한 사람이 내가 쓰고 있던 오현중학교 모자를 쓰면 중학생이니 구제될까 해서 벗겨 쓰 초대굽동산(지금의 다호복지회관 앞)