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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36 제주4·3유적 Ⅰ _ 제주시편 다. 회곽도 등 성의 윤곽도 뚜렷하다. 그러나 최근 들어 훼손이 가중되고 있어 표 지석 설치 및 보호대책 마련이 절실하다. 3) 학살터 <갯거리오름 일본군 진지동굴 옛터> 가. 소재지 제주시 한림읍 명월리 나. 개요 이곳은 명월리에서 발생했던 첫 학살사건의 현장이다. 1948년 5월 13일 무장 대는 전 한림면장 출신으로 독립촉성국민회 간부였던 임창현(64, 남)의 부인 박 의주(53, 여)를 살해했다. 당시 집을 비웠던 임창현은 다음날인 5월 14일 아들 임 보국(38, 남), 조카 임순준(21, 남)과 함께 자택에서 박의주의 장례를 준비하고 있 었다. 그런데 그날 한림지서를 습격했던 무장대가 철수하면서 임창현의 집을 습 격해 임창현과 임보군, 임순준을 붙잡아 끌고갔다. 한편 당시 한림면사무소에 근무하던 진윤종(34, 남, 총무계장)과 진홍종(33, 남, 호병계 근무), 진갑출(35, 남, 호적계장) 3명도 같이 무장대에 납치됐다. 그리고 협재리 주민 박수석(44, 남)도 이날 같이 끌려갔다. 무장대는 이들 7명을 갯거리 오름 일본군 진지동굴 안에서 살해했다. 희생자들의 시신은 시간이 지난 뒤 마을 주민들이 수색 끝에 찾아내 수습했다. 다음은 이들 시신 수습에 대한 동명리 양만생(2003년 78세, 남)의 증언이다. “우리 매부가 진윤종 씨예요. 산에서 한림을 3시간 동안 습격했죠. 곧 읍과 모슬포 양 쪽에서 토벌대들이 밀고 들어오자 다 도망갔어요. 산에서는 진근동 길로 도망가다 마 침 상수도 수원지 탱크 뒤에 살고 있던 임면장네를 잡아간 거죠. 그때 임면장 나이가 70이 거의 될 때였어요. 그날 잡힌 사람 중에는 협재에 사는 박근식이라는 분도 있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