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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3 한림면 8. 월령리 월령리는 한림읍의 가장 남서쪽 끝에 위치한 해안마을로 한경면 판포리와 마주 보고 있다. 20세기 초반부터 월령리라는 마을 이름을 사용했다. 4·3 시기 동골과 서골 2개 마을로 나뉜 180가호 규모의 작은 마을이었다. 현재는 본동으로만 이 루어져 있고, 개창동네, 질무생이, 무끗디는 동촌, 검덕머리, 맛상알, 등돌거리 일 대는 서촌에 속한다. 월령리는 4·3을 큰 사건 없이 넘긴 보기 드문 마을 중 하나이다. 그러나 1948년 12월 3일 이웃한 금능리가 무장대의 습격을 받는 사건이 일어나자 위기감은 고조 됐다. 이때 한 주민이 아이디어를 내어 사제총기인 ‘불총’ 23자루를 제작하고 보초 설 때 사용했다. 그 후 월령리도 한 차례 무장대의 습격을 받았다. 마을 주민들은 접근하는 무장대를 향해 불총을 쏘았고, 그 소리에 놀란 무장대는 혼비백산하여 도망갔다고 한다. 이날 기습으로 인명 피해는 없었으나 가옥 몇 채가 불에 탔다. 현재까지 확인된 월령리의 유일한 희생자는 윤희병(33, 남)이다. 당시 33세였 던 윤희병은 1951년 초봄 소를 살피러 산에 다녀오던 중 경찰에 붙잡혀 향사로 끌려갔다. 주민들이 보는 앞에서 경찰에게 폭행당한 윤희병은 갈비뼈와 치아가 부러지는 부상을 입었다. 그는 그 후 후유장애를 가지고 살아야만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