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page

명사 칼럼 •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위험한 외교 11 거기서 한 걸음 더 나아가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원 을 끊으며 독재자 블라디 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에 밀착하고 있다. 트럼프의 이러한 행태 는 폭력으로 위협해 돈을 뜯어내는 길거리의 깡패 를 연상하게 한다. 오죽 하면 노벨평화상 수상자 인 레흐 바웬사 전 폴란드 대통령이 3월 3일에 자신 의 소셜 미디어를 통해 트럼프를 ‘지난날 공산당 첩 보기관이 자행하던 짓’을 되풀이하고 있다는 비난을 공개했겠는가. 마침내 3월 6일에는 한국에 대해서도 마치 주한미군을 감축하거나 철수할 것 같이 암시하 면서 관세를 엄청나게 더 지불하라고 위협하기에 이 르렀다. 협상의 달인으로 자처하는 트럼프의 이러한 행태 가 일시적으로 미국에 이익을 줄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국제평화를 뒤흔드는 반작용을 생각하지 않 을 수 없다. 실제로 영국과 프랑스 등 서유럽 국가들 은 트럼프의 ‘모욕 외교’에 반발하며 트럼프를 거세 게 비판했다. 미국과 서구 사이의 균열이 시작된 것 이다. 이것은 축출되어야 마땅한 독재자 블라디미 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게 유리한 상황을 만들어 주었다. 한반도 평화통일 관련, 그의 행보 주시해야 다른 한편으로, 하노이 회담의 결렬을 겪고도 트 럼프는 여전히 김정은에 대해 애정과 신뢰를 표시 하며 다시 김정은을 상대로 ‘화해’ 정책을 추진할 것 같은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것은 푸틴에 밀착한 김 정은이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사이의 전쟁에서 북한 군인들을 러시아를 위해 우크라이나 전선에 파병한 사실에 연결지어볼 때 트럼프가 그렇게 할 것 같다 는 추측을 가능하게 한다. 실제로 그렇게 한다면, 그 것은 한반도의 평화통일에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 는다. 그사이 여러 차례의 회담과 되풀이된 북한과 의 합의는 오히려 반(反)통일주의 세력 북한을 뒷받 침했을 뿐이다. 더구나 북한의 핵개발을 용인하거나 묵인한다면, 그것은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위협할 것이다. 그의 앞으로의 행보를 주시하지 않을 수 없 는 까닭이다. 1943년 중국 심양에서 태어났다. 현재 단국대학교 석좌교수로 재임 중이다.   필자 김학준  북한이 보유 중인 탄도미사일 종류(자료: 국립통일연구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