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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85 한림면 6. 협재리 한림면 협재리는 협재해수욕장과 앞 바다에 비양도를 낀 아름다운 마을이다. 4·3 시기 협재리는 일주도로를 중심으로 1, 2, 3구(3구는 비양도)로 나뉘어져 있 었다. 그러던 1950년대 초반 비양도가 행정상 비양리로 분리됐다. 현재 협재리는 금산동과 재천동, 해안동, 중앙동의 4개 자연마을로 이루어져 있다. 첫 희생자는 4·3 초기에 발생했다. 1948년 5월 14일, 협재리에서 민보단원으 로 활동하던 박수석(44, 남)이 명월리에 있는 밭을 살피러 갔다가 무장대에 붙잡 혀 살해됐다. 당시 무장대는 한림지서를 습격하고 철수하던 중이었다. 1949년 1월 3일에는 무장대 습격으로 큰 피해가 발생했다. 이날, 무장대는 야 음을 틈타 성을 넘어 마을을 기습하여 민가 수십 채를 불태우고 식량을 약탈한 뒤 철수했다. 이 과정에서 습격해 온 무장대원 1명이 사살됐다. 그리고 협재리 주민 5명이 사망하고, 1명이 중상을 입었다. 무장대의 식량확보를 위한 마을 기습은 습격 당시의 인명 희생으로만 끝나는 것이 아니었다. 한림에 주둔했던 2연대와 응원경찰로 이루어진 토벌대는 무장대 의 기습을 해안마을로 소개했던 중산간 마을 주민들이 무장대와 내통한 결과라고 의심했다. 토벌대는 습격 다음 날부터 소개민들을 무차별 체포해 고문하고, 학살 했다. 무장대의 1948년 12월 3일 금릉습격 때도 그랬고, 협재습격 이후에도 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