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8page

필자는 독립운동과 민주화운동 의 역사에 관심이 많은 서울지역  학부모와 함께 서울 곳곳을 탐방 하고 있다. 이번에는 구로구 일대 의 근현대 역사 현장을 둘러본 이 야기를 소개한다. 구로구 일대는  일제강점기에는 경기도 시흥군  북면과 부천군 계산면이었는데,  1963년에 서울로 편입되었다. 구 로구의 역사는 1980년 4월, 영등 포구로부터 분구되면서 시작되었 다. 탐방은 2호선 구로디지털단 지역에서 모여 G밸리산업박물관 을 시작으로 가리봉오거리와 구 로군용지 강탈사건의 현장, 구로 구청과 구로역을 거쳐 오류동에 서 마무리되었다.  서울, 독립운동과 역사의 현장을 가다 ㉒ 구로구의 근현대 역사 현장 1980년 4월 영등포구에서 구로구 분리 구로공단 노동운동, 구로구청 점거농성 현장 구 시흥군민, 두차례 시흥농민항쟁 전개  1919년 3월 24일, 3월 29일  독립만세시위운동 펼쳐 개봉동 광복아파트·오류동 원호병원 108 2025년 6월 순국 Inside  길 따라 얼 따라 순국 역사기행 ① 글  김학규(동작역사문화연구소 소장) 시흥농민항쟁에 참여한 구로 사람들 지난 호에서 소개했듯이 시흥 농민항쟁은 1898년과 1904년 두 차례에 걸쳐 불의에 항거하여 시 흥군민이 일으킨 봉기였다. 1898 년의 1차 봉기는 전임 군수 문봉 오의 가렴주구와 이속(吏屬)의 비 리에 맞서 일어났다. 1904년의 2 차 봉기는 러·일전쟁을 일으킨 일 본이 병참기지와 철도 건설을 위 한 역부(役夫, 일꾼) 모집에 저항 하는 과정에서 발생했다. 두 차례의 항쟁은 모두 남면 집 강(執綱) 성우경(1842~1916)을 중심으로 시흥군 6개면 42개 동 리의 수천 명이 읍내 한천교 아래 에서 향회를 개최하는 형식으로 집결하여 시작되었다. 이때 구로 사람들도 원지목리(현 신도림동) 집강 최종우, 구로1리 집강 한백 준, 구로2리 집강 이최선, 가리봉 리 집강 송학현 등을 중심으로 마 을별로 항쟁에 참여하였다. 3·24 계남면 만세운동과 3·29 구로리 만세운동 독립운동의 전사(前史)라고 할 수 있는 시흥농민항쟁에 광범위 하게 참여했던 구로 사람들은 3·1운동에도 대중적으로 참여하 였다. 배재고보 4학년생으로 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