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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77 한림면 는데…. 나는 정신이 아찔해서 드러누워 버렸어요. 내 인생이 이걸로 마지막이구나 하 는 생각이 들며… 총을 쏘자마자 정신을 잃은 거죠. 서청놈들이 총을 우리 등에 대고 쏘 았어요. 난 한참 후 깨어났어요. 보니 총알이 옆구리로 들어와 옷소매를 뚫고 왼쪽 손바닥에 박혀 있는 거예요. 시간이 얼마나 지났는지 그놈들은 간 데 없어요. 나는 간신히 도망 쳐서 집으로 돌아왔죠. 그 후 난 계속 숨어 살았어요. (문) 처음 한림지서로 신고하러 갔을 때 같이 갔던 양대봉 씨는 어떻게 됐습니까? (답) 그 사람은 나 같이 고문도 안 받고 곧 풀려났던 것 같아. 지금도 잘 모르겠어…. 왜 나만 총살현장까지 끌려갔는지…. (문) 산에서 습격 온 게 언젭니까? (답) 내가 잡혀간 날인데…. 난 잡혀가서 삼일 만에 총살현장에 갔고…. 그 사람들 제 사가 음력으로 동짓달 초 여드렛 날이에요. (문) 그날은 봉근굴 학살일인 1948년 양력 12월 9일과 일치하는 것 같고요. 할아버 지! 그 봉근굴에서는 할아버지 사건 말고도 여러 사건이 더 있었던 것 같던데요? (답) 거기까지는 잘 모르겠어, 소문으로 한림 다리 옆의 옛날 오일장터에서도 많이 죽 봉근굴 주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