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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67 한림면 4) 역사 현장 <태평정(太平亭) 옛터> 가. 소재지 제주시 한림읍 일주서로 5886-2 (한림읍 귀덕리 1187번지) 나. 개요 1949년 초 귀덕 1구에 경찰파견소가 설치됐다. 그곳은 당시 기와집이었던 마 을 주민 박씨의 집이었다. 박씨는 의술을 배운 사람으로 당시 박씨 집은 마을 병 원과 같은 역할을 하고 있었다. 파견소가 설치되자 주임으로 부임한 태민규는 주 민들을 동원해 망루를 세웠다. 태민규는 이 망루에 자신의 성인 태(太)를 따서 태 평정(太平亭)이라 이름했다. 당시는 대규모 토벌작전도 마무리 단계여서 사실 귀 덕출장소가 무장대의 습격을 받을 가능성은 거의 없었다. 그럼에도 태민규는 주 민들을 동원해 무리한 공사를 벌였던 것이다. 태평정은 파견소 바로 옆에 돌을 쌓아 만들었다. 다음은 태평정에 대한 김종수 의 증언이다. “(문) 태민규 주임은 어떤 사람이었습니까? (답) 당시 중동에 이모 씨라는 분이 있었어요. 그분 딸이 참 예뻤어요. 이모 씨는 좌익 으로 몰렸고, 그 딸은 태민규와 강제결혼했어요. 딸도 자기는 강제로 결혼했다고 했어요. 그 후 태민규는 서귀포에서도 살았고, 나중엔 서울 갔다고 해요. 뭐, 그런 사람이었죠. (문) 출장소 주변에 성을 쌓았습니까? (답) 아니. 태평정이라고 망루만 쌓았어요. (문) 망루는 정자 모양이었습니까? (답) 이름이 그래서 그렇지 정자 모양은 아니었어요. 돌로 네모지게 해서 높이 쌓았 죠. 당시 폭이 3~4m는 됐고, 높이도 15m는 넘었어요. 올라갈수록 좁아지게 해서 담 을 쌓았죠. 올라가는 계단도 만들고요. (문) 망루 꼭대기는 어떤 모습이었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