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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51 한림면 살시키겠다’며 이름을 호명했어요. 호명된 학생들이 끌려왔죠. 군인들은 학생들을 학생 이나 선생들이 보는 앞에서 꿇어앉히고 수건으로 눈을 가렸어요. 그러자 사태의 심각성을 느낀 제주 출신 선생들이 군인들에게 사정을 했어요. 하지 만… 이북 출신 교장과 선생은 어떤 행동도 보이지 않았어요. 나는 주번장이었기 때문 에 학생들이 모여있는 곳에서 떨어져 선생들이 서있던 교단 근처에 있었죠. 그래서 상 황을 더 잘 볼 수 있었죠. … 아무 소용이 없었어요. 군인들이… 학생들에게 마지막으로 할 말이 있으면 하라고 했어요. 학생들이 울면서 잘못했다고 사정했어요. 하지만 군인 들은 사정이 없었어요. 그냥 학생들을 총살했어요. 지금 생각이지만… 그때 교장이 살 려달라고… 아무 죄도 없는 학생들이라고 사정했다면…, 학생들이 총살되지는 않았을 게 아니냐는 생각이 들어요….” 다. 현황 한림중학교는 당시 면사무소 뒤쪽에 있었다. 현재 한림초등학교의 동쪽으로 한 림1리 새마을부녀회관과 한림읍 주민자치센터가 있는 곳이다. 현재 이 일대에는 주택가가 조성돼 있고, 부녀회관은 보습학원으로 임대돼 있다. 주민자치센터는 면사무소 옛터도 포함하고 있다. 2) 민간인 수용소 <한림 어업창고 옛터> 가. 소재지 제주시 한림읍 한림 해안로 160 (한림리 1314-29번지) 나. 개요 한림어업창고는 한국전쟁이 발발한 직후 예비검속이라는 명목으로 한림지역 주민들을 일시 구금했던 장소이다. 당시 이 창고에 구금됐던 임문숙(2003년 78 세, 남, 안덕면 동광리 출신)이 당시 실상에 대해 증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