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19page
1021 애월면 라. 찾아가는 길 애월농협 봉성지점 사거리에서 동쪽의 어음리 방향으로 약 700m를 가면 오른 쪽에 봉성동4길 진입로가 나온다. 이 봉성동4길로 진입해서 약 1.9㎞를 나아가면 금성천을 만난다. 이곳에서 금성천을 따라 남쪽으로 약 100m를 더 올라가면 오 른쪽에 시멘트 도로가 있고, 그 입구에 자리왓 표지판이 설치되어 있다. 시멘트 도로로 진입해서 약 100m를 가면 큰 팽나무가 보인다. 팽나무가 있는 곳이 당시 마을의 중심지였던 왕돌거리이고, 이곳에는 잃어버린 마을 표석도 세워져 있다. 다. 주위의 작은 규모의 자연 마을인 지름기, 열류왓, 상수모를, 말밧, 고도리왓 등 의 촌장들이 자리왓 팽나무 아래 모여서 대소사를 의논하며 정겹게 살던 마을이 었다. 그러나 4·3의 광풍은 이 마을들을 여지없이 세차게 뒤흔들어 놓았으니 1948년 11월 중순 경 소개령이 내려지고 주민들이 아랫마을로 이주한 후 마을은 전소되 어 잿더미가 되었고, 이 와중에 5명이 희생되었다. 주민들은 봉성리 입구 신명동에 터를 잡아 살기 시작한 이후 자리왓 등으로 전 혀 돌아오지 않았으니 이곳을 지나는 길손들이여, 눈을 들어 주위를 둘러 보라. 저 바람에 스석대는 대숲이 있던 집터와 밭담 사이로 자그맣게 남아 있는 올레, 그리 고 마을의 역사와 더불어 살아온 저 팽나무를. 서러운 옛 이야기가 들리지 않는가. 다시는 이 땅에 4·3과 같은 서러운 역사가 재발되지 않기를 간절히 기원하며 이 표석을 세운다. 2002년 4월 3일 제주4·3사건 진상규명 및 희생자 명예회복 실무위원회 위원장 제주도지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