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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2 제주4·3유적 Ⅰ _ 제주시편 ② 발이오름 토굴 가. 소재지 제주군 애월읍 어음리 나. 내부도 다. 개요 발이오름 토굴은 일제 말기인 1945년께 일본군이 판 굴로 내부는 20여 평 규 모이다. 이 토굴은 1948년 겨울, 초토화 시기에 이곳에 숨어살던 조천 출신 정모 씨가 토벌대에 학살됐다 1994년 그 시신이 발견돼 세상에 알려졌다. 한때 이 토 굴에 숨어 살았던 양모 씨는 다음과 같이 증언했다. “1949년 1월 16일, 토벌대와 민보단의 합동토벌에 토굴이 발각되고 난 후 나는 굴 속 더 깊이 들어가 나흘 동안 숨어 살았어요. 그리고 그 후 발이오름 토굴로 옮겨갔죠. 발이오름 토굴에는 이미 조천지역 사람들 10여 명이 숨어 살고 있었어요. 이굴은 작았 지만 물도 구할 수 있었죠. 나는 이 굴에 3개월 정도 숨어 지내다 원주둔소로 귀순했고 차츰 나머지 사람들도 귀순했어요. 그러나 우리 중 한 명은 굴에서 좀처럼 나오려 하지 않았죠. 그러자 2연대 사병들이 총을 난사해 그 사람을 죽이고 굴 입구를 봉쇄했어요. 이 사람은 조천 사람으로 이름이 정동건(혹은 정태옥)이었다고 기억해요.” <발이오름 토굴 내부도>